동수원갈비에선 정직한 간과 숯불의 정취가 난다
비가 그친 뒤 공기가 조금 서늘해진 수요일 저녁, 수원 영통에서 오후 미팅을 마친 뒤 같은 프로젝트를 맡았던 동료와 동수원갈비에서 식사했습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237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영통 지하2층 B207,B208호를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이날은 회의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 각자 바로 퇴근할 수도 있었지만 몇 달 동안 함께했던 일이 마무리된 날이라 저녁 한 끼 정도는 같이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업무 이야기를 더 할 줄 알았는데 자리에 앉자 둘 다 먼저 나온 말은 내일부터 무엇을 할지였습니다. 긴장해서 붙잡고 있던 일정이 끝나니 대화의 방향도 금세 달라졌습니다. 예상과 달리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는 몇 마디로 끝났고 최근 못 본 영화와 휴일 계획 이야기가 훨씬 길었습니다. 저도 속으로 정말 끝나긴 했구나 싶었습니다. 갈비를 먹는 동안에는 결과를 다시 분석하지 않았고 서로 수고했다는 말도 굳이 여러 번 반복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함께한 사람과 평범한 이야기로 저녁을 마무리한 장면이 오히려 오래 남았습니다.
1. 지하로 내려가 호수를 확인했습니다
동수원갈비를 찾아갈 때는 영통로 237과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영통이라는 건물명을 함께 확인했습니다. 주소에 지하2층 B207,B208호까지 구체적으로 적혀 있어 건물에 도착한 뒤에는 층과 호수를 차례대로 살피는 방식이 편했습니다. 동료는 상호만 기억하고 있었고 저는 호수를 캡처해둔 상태라 마지막에는 제가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지상에서 상호만 찾으려 했다면 한 번 더 멈췄을 것 같다는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예상보다 층 정보가 중요했습니다. 따로 출발하는 사람과 약속한다면 영통로 237,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영통, 지하2층 B207,B208호를 한 번에 보내두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차량 방문 시에는 건물 주변 진입 방법과 이용 가능한 주차 조건을 출발 전에 별도로 확인하는 편을 권합니다. 먼저 도착한 사람이 있다면 건물 입구보다 정확한 층과 호수를 알려주는 방식도 좋겠습니다. 목적지가 지하에 있는 날에는 건물을 찾은 순간보다 내부에서 마지막 위치를 확인하는 과정에 조금 더 여유를 두면 덜 서두르게 됩니다.
2. 회의 이야기가 금세 사라졌습니다
자리에 앉았을 때만 해도 동료가 오늘 회의에서 빠뜨린 내용이 없는지 한번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사가 시작되니 누구도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지 않았습니다. 오후까지 숫자와 일정표를 들여다봤던 탓인지 머리가 먼저 다른 주제를 원했던 것 같습니다. 동료가 주말에 영화를 볼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대화가 완전히 바뀌었고 저도 최근 본 작품을 하나 떠올렸습니다. 예상과 달리 업무를 억지로 끊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니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혼자 속으로 일이 끝났다는 실감은 회의실보다 식탁에서 더 늦게 오는구나 싶었습니다. 갈비를 챙기다가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둘이 한참 배우 이름만 이야기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정답을 찾고 나서야 별것 아닌 일에 오래 웃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정확한 답을 요구받은 뒤라 이런 쓸데없는 대화가 오히려 반가웠고 저녁의 분위기도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3. 한마디 축하에 어깨가 내려갔습니다
식사 중반쯤 동료가 갑자기 이제 진짜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별다른 건배나 거창한 축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짧은 한마디를 듣자 어깨에 남아 있던 긴장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고생했다는 말로 답하고 갈비를 천천히 챙겼습니다. 몇 달 동안 매일 진행 상황을 확인하던 관계라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는데 정작 끝난 날에는 설명이 길지 않았습니다. 예상과 반대였습니다. 서로 이미 과정을 알고 있어 자세히 되짚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잠깐 조용해진 뒤에는 음식에 집중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다시 평소 이야기가 시작됐습니다. 혼자 속으로 같이 고생한 사람끼리는 긴 말이 없어도 되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식사의 특징도 이날에는 어떤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보다 이렇게 한 끼를 사이에 두고 업무의 끝을 체감하게 해주는 데 있었습니다. 서두르지 않고 먹으니 회의에서 이어진 빠른 말투도 차츰 느려졌고 퇴근 이후의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4. 명함 한 장을 보며 한참 웃었습니다
주머니에서 물건을 꺼내다가 오후 미팅 때 받은 명함 한 장이 나왔습니다. 동료가 오늘은 그만 보자고 해서 다시 넣으려는데 뒷면에 제가 급하게 적은 메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흘려 써 둘이 무슨 단어인지 맞혀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도 읽지 못해 사진만 남겨두고 나중에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작은 장면 덕분에 딱딱했던 하루가 우습게 정리됐습니다. 잠시 식사를 멈춘 사이에는 머릿속도 비워졌습니다. 혼자 속으로 오늘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를 하나쯤 남겨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에는 업무용 물건을 더 꺼내지 않았고 서로 집에 돌아가서 할 일도 최소한으로 이야기했습니다. 회의가 많은 날에는 식사 자리에서도 무의식적으로 메모나 일정표를 확인하기 쉬운데 이날처럼 손에 잡힌 물건을 다시 넣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거창한 휴식보다 일을 떠올리게 하는 행동을 잠깐 멈추는 것이 더 실질적이었습니다.
5. 다음에는 광교 쪽을 먼저 보기로 했습니다
동수원갈비 방문과 수원 일정을 함께 계획한다면 식사 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따라 동선을 정하면 좋겠습니다. 야외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광교호수공원을 별도의 목적지로 잡은 뒤 영통 쪽 식사로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문화 일정이 필요한 날에는 수원박물관을 먼저 둘러보고 저녁으로 이어가는 구성도 가능합니다. 수원의 역사 공간까지 넓게 보고 싶다면 수원화성이나 화성행궁을 낮 일정으로 두고 이후 영통으로 이동하는 방식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저희는 이날 업무를 마친 뒤라 어느 곳도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동료가 다음에는 회의 없이 만나자고 말했고 저는 그때 광교 쪽부터 가보자고 답했습니다. 바로 날짜까지 정하지 않은 것도 이날에는 잘 맞았습니다. 평일에는 영통에서 업무나 용무를 마친 뒤 식사만 연결하고, 주말에는 공원이나 문화 공간을 먼저 방문하는 식으로 구분하면 한 끼가 이동 중간에 끼어 있는 일정이 아니라 하루를 마무리하는 지점이 됩니다.
6. 지하 호수는 미리 저장해뒀습니다
이번처럼 건물 지하에 있는 목적지를 찾을 때는 상호와 도로명만 기억하기보다 층과 호수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해두는 것이 유용했습니다. 동수원갈비는 사용자가 알려준 주소 기준으로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영통 지하2층 B207,B208호이므로 여러 명이 따로 찾아온다면 이 내용을 그대로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동 전에 호수까지 화면에 남겨둔 덕분에 건물 안에서 다시 메시지를 검색하지 않았습니다. 예상보다 이런 작은 준비가 마지막 동선을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건물 진입 방향과 주차 조건은 방문 전에 별도로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업무 후 저녁이라면 회의 종료 시각 바로 뒤에 약속을 촘촘하게 붙이기보다 이동과 정리에 쓸 시간을 조금 남기는 편도 좋았습니다. 혼자 속으로 회의가 빨리 끝나는 날도 있지만 꼭 늦어지는 날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트북이나 서류처럼 업무 물건이 많다면 챙겨야 할 개수도 귀가 전에 한번 확인해두면 식사 후 다시 돌아가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무리
동수원갈비에서의 저녁은 수원 영통에서 몇 달 동안 이어진 프로젝트를 마친 뒤 동료와 업무의 끝을 천천히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영통로 237 에이스하이엔드타워 영통 지하2층 B207,B208호라는 정보를 확인해 이동했고, 처음에는 회의를 정리할 생각이었지만 식사가 시작되자 영화와 휴일 같은 전혀 다른 이야기가 자리를 채웠습니다. 동료가 이제 정말 끝났다고 짧게 말했던 순간과 읽을 수 없는 메모를 보며 둘이 웃었던 장면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성과를 길게 되짚는 것보다 평범한 저녁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이날에는 더 필요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회의가 없는 날 조금 다른 기분으로 방문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광교호수공원이나 수원의 문화 공간을 먼저 둘러본 뒤 영통에서 식사하는 일정도 괜찮겠습니다. 일을 마친 사람과 복잡한 평가 없이 갈비 한 끼를 나누며 하루의 긴장을 내려놓고 싶은 날 다시 생각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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